23일 1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서울대 43-1동 국제 천문 올림피아드 대표 선발 최종 시험을 받았다. 대외비이므로 기출 문제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풀었다. 최종 결과 구분 없이 최근 1년간 천 올 준비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필드에서 관측하고 사진만 찍어 천문학을 이론적으로 접하고 보면 우주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것에 모두 기억 안 나는 게 아쉽다. 관측 동아리 담당 김·테우 선생님의 천체 사진 편은 말할 것 없이 유익했고, 별 환경 선생님의 항성 진화, 홍·성욱 박사의 우주론, 그리고 박·현민 박사의 태양 강의에서는 46억년이나 된 태양의 상세한 구조에서 편광 관측을 통한 자기장의 지도, 태양이 빛을 내는 원리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있었다. 특히 심·치에교은 선생님의 행성 과학과 강·원 바로 박사의 우주 행성에 대한 얘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마냥 어렵게 생각하고 온 분야를 간단히 풀어 설명하고 주신 때문일 것이다. 김·민 진 선생님의 외부 은하:배추와 블랙 홀 강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천체 촬영 대상 가운데 은하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은하의 정의와 분류에서 그 은하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블랙 홀까지 정말 멀고 험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은하의 나선 팔 형성이 별의 회전 속도 때문이라는 점은 언뜻 알고 있었는데, 그 밖에도 복잡한 원인을 규명하는 이론을 알아낸 후 언제나 보던 은하의 사진이 달리 보이거나 신기하고도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에 아주 조금 달리 보인다.
이 오랫동안 다들 열심히 풀었기 때문에 나도 끝까지 남아 있었다.
시험에 가기 전에 다소 긴장한 모습. 아는 만큼만 쓰고 나오자. 남자답게w
대구과학고 노경민 양. 형과는 한 번도 함께 관측한 적이 없었지만 얕고 친해졌다. 형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영화화된 서울대 박종철 씨 기념비.만약 좋은 결과 나오면 그때 다시 만나자. 43-1동!집으로 가는 길, 자유로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 당장 필드에 출동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했다. #서울대,#천문올림피아드,#대표선발,#최종시험,#IAO,#대구과학고등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국제천문올림피아드 #은하,#나선은하,#블랙홀 #행성과학 #외계행성 #태양 #우주론 #항성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