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의 경우 주기적으로 포맷하지 않으면 컴퓨터가 현저히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SSD는 자체적으로 불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충돌, 치명적인 윈도우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굳이 컴퓨터 포맷을 할 필요가 없다. 필자도 윈도 OS를 설치한 이후 한 번도 포맷을 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용량이 큰 SSD로 교체함으로써 기존에 쓰던 SSD를 포맷하게 됐다.
윈도 OS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포맷이 가능하다. 내 PC에서 드라이브를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포맷을 선택하면 포맷할 수 있는 창이 바로 뜬다. Windows OS와 Mac OS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FAT32에서 파일 형식을 지정하고 Windows OS만을 사용하는 사람은 NTFS에서 파일 형식을 지정하면 된다.
컴퓨터 포맷을 많이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포맷 옵션에 체크되어 있는 퀵 포맷을 그대로 둬야 할지, 체크를 해제해야 할지 고민하겠지만 이번 게시물에서는 퀵 포맷과 일반 포맷 그리고 CMD 명령어 또는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로우 포맷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우선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빠른 포맷은 클러스터를 새로운 기본 할당 단위 구조로 재편해 파일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이다. 기존에 있던 데이터를 실제로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으로는 없도록 설정한다. 때문에 빠른 속도로 포맷이 가능하고 빠른 포맷을 한 후에도 높은 확률로 기존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다. OS 오류나 프로그램 충돌로 인해 컴퓨터 포맷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빠른 포맷으로도 충분하다.
다음에 일반 포맷은 포맷 옵션에서 빠른 포맷을 해제하고 스타트를 누르면 진행되는 포맷이다. 빠른 포맷에 비해서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 그 이유는 빠른 포맷과 마찬가지로 클러스터를 새로운 기본 할당 단위 구조로 개편, 파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같지만 기존의 데이터를 모두 제로 필(0으로 덮다)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빠른 포맷+디스크 검사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최근 OS에서는 제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반 포맷 때에는 기존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마지막으로 로우 레벨 포맷은 CMD명령어 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진행할 수 있는 포맷이다. 일반 포맷이 데이터를 제로 필는 포맷이라면으로 포맷은 물리적인 부분까지 제로 초기화하는 포맷이다. 스마트 폰에서 예를 들면 일반적인 초기화 기능이 일반 포맷인 공장 초기화 기능이 로우 레벨 포맷인 것이다.단순한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빠른 포맷으로 충분하고 사용하던 HDD/SDD를 중고로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일반 포맷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로우 레벨 포맷은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듯이 최근 OS에서는 일반 포맷으로도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빠른 포맷 일반 포맷 로우 레벨 포맷의 차이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있어 만약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코멘트로 알고 싶다.